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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연기된 산업전시회, '전액 환불 또는 이월'

기사입력 2020.04.29

SIMTOS(심토스)·KIMEX(키멕스)·KOREAPACK(코리아팩) 등 기업 부담 함께 안고 가기로

지난해 연말부터 전 세계에 휘몰아친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광풍은 전 세계 산업계에 큰 타격을 입혔다. 특히, 특정 장소에 인파가 집중되는 전시산업의 경우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고 할 수 있다.

이에 상당수 전시회가 예정됐던 전시회 일정을 취소하거나 하반기로 미루는 등의 대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환불에 대한 규정이 또 다른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연기된 산업전시회, '전액 환불 또는 이월' - 온라인전시회


‘주관사 책임없는 전시회 취소는 환불 불가’, 하지만 올해는 예외

국내외를 막론하고 대다수 전시회의 계약서에는 ‘국가 위기상황 등 주최자의 귀책사유가 아닌 사정으로 전시회가 변경되거나 취소될 경우 전시자는 환불 또는 보상을 청구할 수 없다’는 의미의 조항이 삽입돼 있다.

의례적으로 삽입돼 거의 사문화(死文化)되다 시피 했던 이 조항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전시산업계가 타격을 입음에 따라 이의 해석을 두고 전시주관사와 참가업체 간에 미묘한 기류가 흐르기도 했다.

전시회를 연기한 주관사들의 입장에서는 위의 조항에 따라 참가업체에 대한 환불의 책무를 면할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반면, 일정 변경 또는 자사 사정으로 인해 참가를 취소해야 하는 업체들의 경우 전시회에 참가도 못하고 비용은 비용대로 지불해야 하는 불합리한 상황을 맞더라도 이미 이 조항이 포함된 계약서에 날인했기 때문에 속앓이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계약서에 쓰여진 조항과는 무관하게 100% 환불 또는 이월을 통해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기업들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주관사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어 업체들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고 있다.

심토스(SIMTOS)‧키멕스(KIMEX) 등 100% 환불 불씨 당겨

코로나19로 연기된 산업전시회, '전액 환불 또는 이월' - 온라인전시회


100% 환불의 불씨를 당긴 전시회는 ‘서울국제생산제조기술전시회(SIMTOS2020, 이하 심토스)’와 ‘2020 한국국제기계박람회(KIMEX 2020 이하 '키멕스’)’다. 국내 제조산업전시회를 양분하는 두 단체에서 개최하는 전시회가 나란히 업계 종사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나선 것이다.

우선 킨텍스에서 10월 5일 개막(당초 일정 3/31~4/4)하는 심토스의 경우 업체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업계의 입장과 주관사의 입장을 충분히 나눈 끝에 ‘100% 환불’을 환불정책의 기조로 삼았다.

심토스를 주최하는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 관계자는 “참가업체가 일정 변경으로 인해 참가를 취소하게 될 경우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100% 환불을 하는 것을 기본 기조로 하고 있다”며 “당초 예정했던 부스 규모를 줄여서 참가하더라도 이에 대한 페널티 역시 부과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7월 21일 창원 CECO에서 개막해(당초 일정 5/19~22) 하반기 기계산업전시회 중 가장 먼저 열리는 키멕스 역시 100% 환불 기조의 정책을 펼치고 있다.

키멕스를 주관하는 한국기계산업진흥회 관계자는 “키멕스가 열리는 기간과 연이어 다른 산업전시회도 열리기 때문에 해당 전시회에 참가하는 업체의 경우 환불을 요구하는 경우 100% 환불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당초 예정대로라면 올해 첫 번째로 산업전시회를 개최했어야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전시회 개최를 취소한 ‘2020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스마트팩토리+오토메이션 월드 2020, Smart Factory+ Automation World 2020 이하 ‘오토메이션월드’) 역시 5월 말까지 환불신청서를 작성한 후 환불을 요청하면 100% 환불을 진행할 계획이어서 전시 주관사들의 ‘고통 분담’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담스러운 ‘환불’ 대신 ‘이월’하는 전시회도 증가

코로나19로 연기된 산업전시회, '전액 환불 또는 이월' - 온라인전시회
(사진=코리아팩 2020 홈페이지)


환불 과정이 매끄럽게 진행되기만 하는 것은 어려울 수도 있다. 전시회 일정이 연기되더라도 주관사 측에서는 이미 경비로 사용한 금액이 있기 때문에 환불을 100% 진행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고, 일부만 환불할 경우 자칫 오랜 기간 관계를 다져온 업체와의 감정싸움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위험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 참가비를 환불하는 대신 내년 참가비를 면제해 주거나 하는 형태의 ‘이월’이 대안으로 급속하게 떠오르고 있다.

앞서 언급한 오토메이션월드의 경우 내년 전시회로 이월을 신청한 업체들은 2021년 전시회에 부스비 인상분을 적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일찌감치 밝힌 바 있다.

4월 중순 개최 예정이었다가 7월 말로 전시회 일정을 변경한 한국포장기계협회 주관의 Korea Pack(코리아팩) 역시 이월정책을 주요 기조로 삼고 있다.

코리아팩을 주최하는 경연전람의 관계자는 “올해 전시회 참가가 어려운 업체들에게는 주로 이월로 안내를 하고 있다”며, “전시회에 참가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단기성이 아니고 오랫동안 전시회에 참가했기 때문에 업체와 주관사가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시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환불 또는 이월 정책을 모든 전시회에 기계적으로 동일하게 적용하기는 어렵다”며 “전시회를 주관하는 곳이 민간기업인지, 협‧단체 또는 전시장 자체인지, 전시회에 참가하는 업체들이 중소기업 위주인지, 대기업 위주인지, 국가지원이 있는 전시회인지 여부에 따라 환불 또는 이월에 대해 선호하는 바가 모두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초반까지 멈춰 섰던 산업전시회가 곧 늦게나마 기지개를 피고 다시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전시주관사들과 기업이 서로의 힘듦을 이해하고 최선의 결과를 도출해 내 상생(相生)의 길을 모색해 나갈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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