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증함에 따라 정부도 18일 대국민담화를 발표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올해 상반기를 힘들게 지내온 전시산업계의 시름도 더욱 길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전시회는 9월 15일부터 18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한국산업대전 2020(The Technology Fair 2020, THE TECH, 이하 더테크)'이다.
한국기계산업진흥회(기진회 이하 기산진) /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더 테크는 기산진이 올해부터 ‘THE TECH’라는 타이틀을 내세우면서 홀수년도 개최에서 짝수년도 개최로 일정을 당기고 격년제에서 매해 개최로 기조를 변경하는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한 전시회이나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암초에 맞닥뜨리고 있는 상황이다.
기산진 주관으로 지난 7월 창원에서 열린 ‘2020 한국국제기계박람회(KIMEX, 키멕스)'이 확진자 발생 없이 무사히 치러졌기 때문에 9월 개최 예정이었던 더 테크 역시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개최할 계획이었던 기산진의 입장에서는 최근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이 원망스러울 수밖에 없다.
상황이 급박하게 진행된 만큼 기산진도 발빠른 조치에 나서고 있다. 연휴가 끝난 18일 참가업체를 대상으로 “더 테크 전시회의 정상적 개최 여부를 중대본과 협의해 8월 21일까지 안내하겠다”는 문자를 발송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산진의 한근석 상무이사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이가 진정됐으면 하는 희망을 갖고 이번주 상황을 볼 것”이라고 말한 뒤 “방역단계가 더 올라가면 정상적인 개최는 어려워 질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한 상무이사는 “늦어도 금요일에는 개최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개최여부에 대한 결정이 늦어지면 전시회를 준비하는 분들이 힘들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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